주님의 집을 짓자 <마태 8, 18-22>

오늘도 주님은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 하십니다. "아니 얼마 많은 성당, 예배당이 세상 방방곡곡에 있는데 왜 이런 말씀하시니까?"

"내가 거처할 곳은 화려하고 아름다운 성전이 아니다. 보잘것없지만 나를 받아 줄 마음을 가진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아침 일찍이 성체조배 시간이 있고, 주님의 집이 각 성전 안에 있고, 잘 꾸며진 감실까지 마련하고 많은 사람이 당신 앞에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데 아직도 둘 곳조차 없다고 하십니까? "

주님은 두 가지 의미를 전해주십니다. 하나는 성심 성월인데 당신 마음을 받아줄 마음이 없다는 것이고, 둘은 고통당하고 시련 중인 사람 안에 나를 살게 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겸손한 내 마음을 받아주는 마음이 얼마나 될까? 네 성심과 내 성심을 같게 하라지만 내 마음과 같은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고 내 마음을 둘 곳이 없다. 너부터 네 마음은 어디에 초점을 두고 사느냐? 말은 잘하면서 행동은 나를 떠나 살고 있지 않으냐?"

사실 아버지가 자비로운 것처럼 자비롭지 못하고 아버지와 하나 되지 못하고 아버지의 사랑에 보답을 못 하고 살고 있으며 세상의 온갖 잡동사니만 가득한 내 마음을 들여다보게 됩니다.

두 번째는 주님이 고통당하는 사람, 시련 중인 사람 안에 차별 없이 현존하신다고 하셨지만, 그들 안에 함께 살지 못 하고, 내 안에 안주하고, 그들과 함께 못하는 나를 보면서 내 마음은 주님이 계신 그들 안에 살지 못합니다.

지속해서 내 마음을 노크하시는 소리를 듣지 못하고, 살아 보고, 듣고, 만지고, 찾지 않아서 제 안에 주님이 살지 못합니다.

“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게 새집 다오.” 세상의 욕망으로 망가진 집을 헐고 주님이 편하게 거처할 집을 주님이 지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