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없는 나무는 죽는다. <마태 7, 21-29>

생각이 힘이 있고, 말이 힘이 있으려면 행동이 따라야 합니다. 오래전에 산에 복숭아나무를 심고 5,6 년 동안 심은 나무를 돌보지 않고 버려두어 찾아가 보니 나무들이 폭삭 주저앉아 죽고 만 것을 보았습니다. 사람이 돌보지 않고 꽃이 피고 싹이 나고 열매를 맺지 못하는 나무는 존재 의미가 없어 사라집니다.

사람도 실천이 없는 삶을 살면 삶의 의미를 상실하고 사라져 갑니다. 우리에게 새로운 하루를 선물로 주신 주님은 하루를  봉사와 나눔과 친교를 위해 실천하도록 주셨습니다. 주의 기도를 백 번, 천 번 하더라도 기도문 안에 한 가지라도 실천하지 않으면 기도의 효과는 입에서 나오면서 사라져 버립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 오늘 내가 아버지를 부르면서 아버지를 거룩하게 하지 못하고, 아버지 나라의 자유, 평화, 기쁨의 삶을 살지 못하고, 아버지의 뜻을 이 땅에서 실천하지 못하면 기도하는 우리 자신은 헛소리를 내는 것입니다.

중요한 기도라 하면서 중요성을 의식하지 못하고 기도의 내용대로 살지 못 하면 “나에게 주여! 주여! 한다고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신 말씀을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저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아버지의 눈으로 세상을 보게 하시고, 아버지의 귀로 세상의 소리를 듣게 하시고, 아버지의 입으로 말을 하게 하시고, 하느님의 생명으로 살게 하소서. 아멘." 기도하면서 하루를 시작하지만, 저녁이면 늘 스스로 실망을 느낍니다. 오늘은 실천할 힘을 구해봅니다.

하느님 내 안에 사시고 나는 하느님 안에 살게 되기를 기도하며 종신 서원 준비하는 치프리아노 수사님과 길을 떠나 즐거운 시간 가지려 합니다.

봉사와 나눔, 친교 실천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너희는 서로 사랑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