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아는 것은 최선이다 <마태 7, 1-5>

우리는 가끔 다른 사람을 가지고 놀이하듯이 이렇게 저렇게 판단을 내리고 소문을 퍼트립니다. 그러나 결국은 자기 자신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옵니다. “너희가 심판하는 그대로 너희도 심판을 받는다.” 하심 같습니다.

남을 판단하기 전에 자기 자신을 정확히 아는 것은 모두에게 기쁨입니다.

사람이 자기를 아는 것만큼 즐거운 일은 없습니다. 더 즐거운 일은 아는 것을 실천하려는 노력이 더 큰 기쁨과 즐거움이 됩니다.

교황님의 강론 중에 “저는 여러 번 신앙의 위기에 빠졌습니다.” 그러면서 교황이 된 후에도 의혹이 들었다고 고백하시는 솔직한 말씀에 감동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떠합니까? 사실 믿음 그 자체가 위기입니다.

어떤 이층집에 밤 중에 불이 났습니다. 아래층에서 잠을 자던 아버지는 급히 밖으로 뛰어나갔으나, 나오고 보니 아들이 이 층에서 자고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이 층을 향하여 소리를 지르면서 아들 베드로를 불렀습니다. “베드로야 불이 났으니 밖으로 나와라.” 잠결에 아버지의 부르는 소리를 듣고 나오려 하니 계단은 이미 다 타서 계단으로 나갈 수 없었습니다. 창문으로 뛰어내리려 하니 앞은 캄캄하고 밑이 보이지 않아 망설이고 있을 때 밑에서 아버지는 아들의 모습을 모고 “베드로야, 뛰어내려라.” 여기서 망설이게 됩니다. 덮어놓고 뛰어내리면 죽거나 다치게 될 것인데 그러나 결단이 필요했습니다. 아버지를 믿고 뛰어내리면서 '떨어지는 나를 어떤 방법으로 구해주시겠지.' 하고 뛰어내리는 것이 믿음입니다. 그는 위기를 탈출했습니다. 교황님이 "나는 중국어를 잘 모르지만, 위기란 말에 위험과 기회가 합친 말이라고 합니다."

누구나 어려움 속에 약함이 있고 그 약함은 강하게 하기도 합니다. 이런 일은 자기를 바로 아는 사람만이 해낼 수 있는 일입니다. 남의 약점을 이용해서 남 위에 올라서려는 사람이기보다 자기 약점을 알고 약점을 보완하고 극복하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또한, 다른 이의 약점을 찾기보다 장점을 찾아주어 더 성장하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넓은 아량을 가지도록 기도하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