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민 손을 뿌리치지 말라 <마태 18, 19ㄴ-22>

한 민족이 하나 되어야 함은 숙명적 요구입니다. 오늘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날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오늘 복음을 통해 알려주십니다. “두 사람이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지 청하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저는 현실적으로 손과 손을 마주 잡고 기도하는 사람에게 화해와 일치가 이루어질 것을 확신합니다.

그런데 내민 손을 마주 잡지 않으면 헛손질이 되며 혼자서 기도할 때도 자기 손을 마주 잡으면 더 힘 있는 기도가 됩니다.

대화도 상대가 있고 상대가 받아주어야 대화할 수 있으며 이루고자 하는 일이 성취됩니다. 나는 요사이 고민되는 일이 하나 있습니다. 카카오톡 친구가 380명이 되는데 소식을 전해도 응답이 없는 사람이 300명 가까이 되어 친구 관계를 끊으려고 하는데 매정한 선택이 힘이 들어 친구 관계를 끊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연을 이어가는 것도 사랑이라고 생각하여 그래도 보시는 분께 감사하면서 살아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복음에 “주님, 내 형제가 죄를 지으면” 이 질문에 490번이라도 용서하라 하십니다. 그래서 저는 490번째 날에도 소식이 없으면 관계를 끊으려고 합니다.

가끔 마음이 열린 사람은 저를 보고 "보내지 마세요." 하면 저는 기쁜 마음으로 중단합니다. 그러나 속마음은 약간의 섭섭함이 생기기도 합니다.

남과 북이 서로 대화의 기회를 주고받으나 서로를 믿지 못해서 일이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는 손을 잡고 대화를 하지 않고 손사래를 치며 대화를 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상담자 중 가정에서 가족들과 서먹하고 갈등을 가진 사람에게 이런 주문을 합니다. "저녁에 서로 손을 잡고 기도해보세요." 갈등과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 저는 믿습니다. 수도 공동체에 서로 다른 사람이 모여 살고 있지만, 평화와 기쁨이 있는 이유는 서로 믿음을 가지고 “주께서 당신과 함께.” “또한, 당신과 함께” 인사말로 시작한 기도는 주님이 함께 계시어 힘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저는 모두가 내민 손을 뿌리치지 말고 잡고 주님의 뜻을 실천하는 참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불가능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