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 안에 일치 <마태 6, 24-34>

자신 안에 일치가 없으면 길을 찾지 못하고 방황합니다. 사람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이 자신 안에 공존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다 안다고 하는 사람은 진리나 선을 독점하는 사람입니다. 다른 이는 없습니다.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는 말씀은 분별력 없는 사람, 자기 주장이 강한 사람, 자기 일만 중요하고 다른 이의 일을 무시하는 사람은 진실과 사랑이 없는 사람입니다.

자기 안에 일치를 이루지 못하면서 다른 이와 일치하려는 것은 올바른 믿음의 삶이 아닙니다. 믿음이 있는 사람은 오로지 한 곳을 향하여 삶의 목표를 세우고 사는 사람입니다. 세속적 이익 때문에 종교를 가지거나 종교적 삶을 사는 사람은 어려움이 오면 쉽게 종교를 벗어버리고 자기 이익을 찾아 나서는 사람입니다.

하느님을 따르는 사람은 자기 뜻보다 하느님의 뜻을 중하게 여기고 일어나는 모든 일을 주님의 일로 여기고 받아들이고 감사와 찬미의 삶을 사는 사람입니다. 의, 식, 주의 걱정으로 정신을 못 차리는 사람은 일치를 위하여 정신적 휴식이 필요하고 혼미한 마음을 자기에게 집중하여 걱정은 하느님에게 의탁하는 사람입니다.

공동체 안에서 만장일치의 삶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절에서 커피나 녹차나 한 가지를 선택하여 결정지으려 투표를 하니 50%, 50% 각각 나오니 결정을 못 짓고 당황했다고 합니다. 우리도 그런 일이 종종 일어납니다. 보수도 아니고 진보도 아닌 사람은 앞으로 나갈 수 없으며 되는 일이 없습니다.

진실과 거짓이 섞일 수 없듯이 우리는 진실과 정의 편에 서서 거짓과 불의를 물리쳐야 합니다.

하느님 편에 서서 언제나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삶을 살며 내 안에 일치가 이루어지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