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과 충돌 <마태 5, 38-42>

우리는 살면서 가장 가까운 사람과 충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차를 몰고 가다가 충돌은 서로 가까이 있기 때문입니다. 고속도로에서 일어나는 많은 차의 충돌은 차 사이에 거리 규정을 지키지 않아서입니다. 저항은 상대 차의 난폭운전이나 얌체 운전자에게 보복 운전을 하는 사람과 같습니다. 독재자에게, 재산을 독점하는 기업에, 불의와 진실이 없는 이에게 저항해야 참 그리스도인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이 말씀을 어떻게 알아들어야 할까? 주님은 이 말씀대로 당신을 죽이는 이들에게 온갖 수난을 다 겪고 십자가에 돌아가시면서 “아버지 저들이 하는 바를 저들이 모르니 자비를” 그러나 성서학자들이나 교회 안의 저항주의 사람들은 온갖 욕설과 비난으로 저항하지 않는 종교인은 거짓 종교인이라고 합니다.

충돌은 불가항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각자의 약점으로 일어납니다. 분노를 참지 못해서, 인간의 불완전성으로, 너무나 서로 의존함으로, 돌발적으로 일어나는 일이어서 감당해야 합니다. 그러나 저항은 대부분 복수심이 먼저입니다.

"한 대 맞았으니 나도 한 대 쳐!" 대항합니다. 네가 내 차를 급하게 앞질러 나를 놀라게 하였으니 너도 한번 놀라보라는 보복 운전은 잘못된 저항입니다.

그러나 약자가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저항은, 악의도 없이 참는 것을 의식하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저항할 수 있다고 봅니다.

뉘우침이 없는 살인자나 또다시 살인을 범하는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법이 용납하지 않으나, 충분히 뉘우치고 자기 잘못을 달게 받겠다는 사람은 비록 살인자라도 용서하고 보복 차원에서의 사형은 금해야 합니다.

구약의 율법에 "눈에는 눈으로 이에는 이로."하는 법을 허용하신 하느님은 뉘우치지 않고 계속적, 고의적 악을 저지르는 일에 대한 저항입니다.

정당방위를 인정하지만, 상대가 무방비 상태에 있을 때는 정당방위가 인정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저는 생각 없이 지혜의 결핍으로 발생하는 사건이나 잘못한 사람을 너그럽게 용서하는 마음을 가지고 그의 행동에 저항하지 않고 “달라는 사람에게 주고 꾸려는 사람을 물리치지 마라”는 주님의 말씀에 충실한 종으로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