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와 하느님 나라 <마태 10, 7-13>

“가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선포하여라.” 하느님의 나라에 가까이 갈 수 있는 사람은 회개하는 사람입니다. 회개는 참회를 전제하고 참회는 자기 하는 일의 잘못을 후회하는 사람입니다. 자기 삶을 후회하지 않고 참회하지 않으면 회개는 불가능합니다. 평화를 주려는데 평화를 받지 않으면 평화가 뒤돌아올 것입니다. 이 말씀도 회개하지 않는 사람은 가까이 있는 하느님의 나라를 볼 수도 없고 들어갈 수도 없다는 말씀입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언제나 각자 앞에 준비되어 있으며 원하고 희망하는 사람만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후회 없는 삶을 사는 것이 가장 이상적 삶이지만 후회 없이 살 수 없습니다. 그래서 자기 삶을 돌아보고 "이렇게 살걸, 저렇게 살걸." 하고 지난날을 아쉬워하며 사는 사람은 하느님 나라에 가까이 살 수 있는 희망이 있습니다.

"사랑할 수 있을 때 사랑할걸."하고 때는 지났지만 지금 다시 일어나 사랑하는 사람. "내가 줄 수 있을 때 줄걸."하고 그래도 지금 줄려고 마음먹고 나누어 주는 사람. 할 수 있었는데 못한 것을 지금 하려고 하는 사람. 믿음이 약하여 주님을 신뢰하지 않고 주님을 떠나 산 사람. 지금 주님을 찾아 주님 앞으로 나가는 사람. 어제 움직이지 않아서 하지 못한 일을 지금 움직이며 일을 하려는 사람. 어제 등을 돌려 미워하고 용서하지 못했지만 지금 용서하는 사람. 이런 사람은 하느님 나라에 가까이 와 있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은 누구보다 가난한 마음의 소유자고 아무런 보수를 받으려 하지 않고 주님의 십자가 희생처럼 자신을 바치는 사람입니다.

오늘도 저는 찾아오는 사람에게 아무런 보상을 바라지 않고 한 시간 두 시간 상담에 응하면서 그들의 불편한 삶을 평화로 인도하고 하느님의 나라에 살게 하고자 합니다.

성령이 저에게 오시어 저의 마음을 바꾸어 주시며 기쁨으로 그들과 함께 하느님의 나라에 살게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