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야 할 것과 지녀야 할 것 <루카 9, 22-25>

미움은 버리고 사랑은 지니고 사는 길이 종교인이 아니라도 참사람이 살아야 할 도리입니다. 물에 빠진 사람 구하고 내 보따리 내놓으라고 해도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러 물속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버려야 할 것은 이기심, 자존심, 허례허식, 마음의 상처를 버리고 복수심이나 자기 공적을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지고 가야 할 것은 사랑이라고 한다면 사랑하는 사람은 코린토 전서 13장에 사랑의 이야기를 합니다. 너그러움, 친절, 겸손, 화를 참고, 정의, 희망 그리고 사랑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너를 위하여 너의 짐을 지고 가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의 짐을 지고 가시는 길이 십자가의 길이며 죽임까지 당하셨습니다. 우리가 주님의 참 제자로 살려고 하면 주님이 십자가를 지시고 가신 것같이 다른 이의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가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봉사자, 분배자, 원수까지 받아들이는 이들은 자기 십자가로 여기고 다른 이의 짐을 지고 가야 합니다. 어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저지하려고 개성 공단에 설치한 막대한 경제 협력의 장을 폐쇄하고 단전, 단수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잘한다고 공감하지 못하는 것은 경제 문제보다 개성 시민이 전기와 물 없이 고통을 당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이것은 아니다. 핵 개발을 막는다는 방법이 평화 통일에 도움도 주지 못하고 더 큰 보복이 또 다른 보복을 받고 전쟁의 빌미를 주는 결과가 아닌가?' 걱정됩니다.

우리의 문제는 미국, 중국, 일본의 한국을 중심으로 한 이해관계가 더 큰 문제이지 핵이 문제가 아닙니다. 이들 나라는 우리가 바라는 것만큼 한민족의 통일을 원하지 않고 적당히 분쟁 상태에서 각국의 이익을 얻으려고 합니다.

제 마음 같아서는 통일을 위하여 서로 버려야 할 것을 버리고 짊어져야 할 것은 짊어지고 서로 희망과 사랑의 삶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참 구원은 하느님과 사람이 하나 되고, 사람과 사람이 하나 되고, 사람과 조물이 하나 되어 성부, 성자, 성령이 하나이신 것같이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 된 삶의 본질은 내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 없어야 하고, 남의 것을 자기 것이라는 말도 하지 말고, 생각과 말과 행동이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자기희생 없이 사랑을 완성하지 못하고 하나 되기 위하여 양보하고, 보살피고, 상대방의 어려움을 먼저 생각하는 마을 주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