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적 악령 <마르코 5, 1-20>

악이 소수나 개인적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경우와 다수와 집단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종교적 차원이나 정치 사회적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사건은 개인적 차원의 악과는 달리 무서운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오늘 복음에 악령의 이름을 묻자 “제 이름은 군대입니다.” 합니다.

패거리 정치는 악의 세력과 경제적 몰락을 가져옵니다. 서울에서 택시를 타고 서울역으로 가는데 기사님 말로 "요사이 경제는 말이 아닙니다. 전에는 서울의 거리가 자정을 넘어도 길거리에 사람들로 넘쳤는데 저녁 11시만 되면 인적이 끊어집니다."

우리나라 175만 명이 폐지 주워서 생계를 이어가는데, 폐지가 중국에서 들어오는 바람에 값이 내려가 70세 넘어 80, 90세 되는 노인들이 먹고살기 힘들다고 합니다. 청년들은 폐기를 잃어가고 활기가 없어지고 삶의 의욕이 상실되어 갑니다. 이것은 집단적 악행입니다. 북쪽은 인권이 유린당하고 있어 인권법을 만들어 그들을 도우려 하는데 책임 정치를 하지 않는 이들의 무책임으로 고통이 계속됩니다.

그런데 이런 걱정은 외적으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만 각 사람 안의 집단적 악령의 현존은 더 큰 일입니다. 온갖 욕망, 악으로 향한 마음, 온갖 우상숭배 같은 이기심, 질투심, 시기심, 복수심, 이런 집단적 악의에 찬 마음은 더 많은 악의 결과를 냅니다.

이런 것은 스스로 “더러운 악령아 내게서 썩 물러가라.” 라는 단호한 결심이 있어야 합니다. 악령에 잡혀있는 한 물질적 이익이 있을지라도 악령을 쫓아내어 물질적 손실을 감당해야 합니다. 내 권력에, 재산에, 명예에 손실이 오더라도 권력욕, 물욕, 명예욕에서 자유로워져야 합니다.

내 안의 군대라는 악령을 주님의 이름으로 쫓아내어 내가 있는 곳에 주님의 나라가 임하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