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전하는 사람

태양은 스스로 빛을 발하고, 달은 태양의 빛을 받아 밤하늘을 비추고 있듯이 우리는 하느님의 빛을 받아 어두운 세상에 빛을 전하게 됩니다. 달이 빛을 전하지 못하는 때는 지구가 태양의 빛을 가려 밤에 달이 전하는 빛을 보지 못합니다. 나 자신이 장애가 되어 빛을 침상 밑에 두어 빛을 제대로 전하지 못하는 일이 있으면 그 가치를 발휘하지 못합니다.

우리는 하느님으로부터 빛을 받아 어둠에 빛을 전하는 사명을 지니고 살 의무가 있습니다. 나로 인하여 빛이 전해지지 못 한다면, 나의 잘못으로 하느님의 빛이 빛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많은 이들이 어둠 속에 살게 됩니다.

하느님의 빛을 가로막는 것은 자기 능력을 감추거나 능력을 사용하지 않은 인색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 빛을 전하는 만큼 더 많은 빛을 받고 더 많이 전한다고 하십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할 수 있는 것만큼 나누고, 할 수 있는 것만큼 사랑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할 수 있는데도 하지 않는 사람은 가진 것마저 빼앗긴다고 하십니다.

빛을 빼앗긴 사람은 빛을 받고도 빛의 근원이신 하느님을 잊거나 떠난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은 자기에게 이롭지 않은 영의 삶을 포기하고 육의 삶을 따라 욕심을 채우려고 하고 쓸모없는 일에 마음을 빼앗긴 사람입니다.

해바라기가 태양을 향하여 자기 몸을 돌리듯이 주님을 향에 자신의 온몸을 돌리고 따라 나가야 빛을 충만히 받고 빛을 충만히 전할 수 있습니다. 저는 아침저녁 주를 찬미하며 기도를 하는 시간을 가지고 주님의 얼굴을 뵈옵고 사는 수도자의 삶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알게 해주신 주님을 찬미 찬송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1월 16일 “영의 시험”이란 내용으로 강론 중 "자기의 좋은 생각, 좋은 것이라도 육화의 신비이신 하느님이 이끌어 주시지 않고 좋은 것이 형제에게로 향하지 못하면 그것은 하느님께로 온 것이 아니다." 하심으로 육화의 신비를 살아야 한다고 하십니다.

태양광 전기처럼 태양의 힘을 받고 또 다른 빛을 만들듯이 주님의 빛을 자기 안에 축적하여 빛을 전하는 사람이 되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