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향 <마르코 3, 7-12>

꽃의 향기가 천 리를 간다는 나무가 우리 수도원 정원에 봄이면 향기를 풍기고 있어 향을 맡는 사람을 즐겁게 합니다. 오늘 복음에 주님의 향기가 하늘을 찌를 듯 인기가 있어 주님을 밀쳐낼 만큼 군중이 모여들었다고 합니다. 그보다도 오늘 우리는 더 큰 기적을 보게 됩니다.

그리스도의 향기는 2,000년이 지난 오늘 더 향기가 짙게 퍼져 나가 온 세상 방방곡곡에 향기로운 세상을 만들고 있습니다. 로마 베드로 대성전 앞에 모인 군중을 보면서 이 큰 무리는 어디서 모여오고 무엇을 위해서인가? 그는 분명히 주님의 향기가 짙게 풍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향기가 점점 약해지고 좋은 향을 맡을 수 없게 되어가는 현상을 보게 됩니다. 그것은 "내 탓이요. 내 탓."이라고 고백하는 사람의 또 다른 희생과 변화가 없기 때문입니다.

근대에 와서 몇몇 교황님들의 언행일치로 조금 나아지고 있지만, 더 많은 무리의 냉랭한 신앙생활이나 각 지역의 교회의 일꾼들의 막힌 향기로 사람들은 주님을 떠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새롭게 봄에 피어나는 천리향을 풍기듯 그리스도의 향기를 온 세상에 풍기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러려면 우선 우리는 주님을 만나고 주님의 말씀을 충실히 실천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항상 기도하는 삶. 아침에도 찬미, 저녁에도 찬미하며 주님의 새로운 노래를 부르며 살아야 합니다. 주님에게 향기를 전해 받지 못하면 그리스도의 향기가 풍길 수 없습니다.

저는 가끔 내 몸에서 추한 냄새가 나지 않는가 반성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주님 앞에 나가 묻기도 하고 듣기도 합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하는 것같이 서로 사랑하여라. 이 사랑을 실천할 때 향기가 납니다. 벌이 꽃을 찾아 찾아들듯이 꽃향기를 풍기며 새로운 힘과 희망을 찾는 사람들이 우리를 찾아 날아오게 합시다.

주님 당신의 향기를 우리 몸에 배 우리를 만나는 사람에게 주님의 향기를 전하는 사도 되게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