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을 눈에 보듯이 귀로 듣듯이 손으로 만지듯이 알려주시려고 성서는 주님의 족보를 복음 첫마디에 들려줍니다. 구약의 신화적 요소를 창세기 1장부터 11장이라고 하지만 아브라함으로 시작한 이스라엘의 건국 역사는 부정할 수 없습니다.

오늘 복음에 예수님의 족보를 들려주심으로 예수님은 신화적 존재가 아니라 역사 안에 실존하는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임을 증명해줍니다.

성경에 기록된 것으로 예수님을 현존한 분으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300여 년이나 박해를 받아 순교한 사람들의 증언 외 더 큰 증언이 있을 수 없지만, 성경 밖에서 쓴 역사에도 예수 그리스도의 역사성을 증언합니다. 기원전 38-100 역사가 요세푸스가 “그리스도라 불리는 예수가 율법 위반으로 처형되었다.” 라고 하고 랍비 자료에도 "예수가 마술을 행하여 처형 되었다." 로마의 역사가들이 그리스도 신자의 박해 사실을 기록으로 남겼으며 실지로 사도들이 그리스도를 위하여 순교한 것은 예수님이 참으로 역사적인 인물이라는 증거입니다.

얼마 전 SBS <6월 29일> "신의 길 인간의 길."이라는 특집 다큐멘터리에서 예수는 신화라며 가상적 인물로 표현하여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하느님이 사람으로 태어나 역사 안에 현존하지 않으셨다면 우리의 믿음은 허상이며, 믿는 사람들이 어리석은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다윗의 자손이며 동정녀에서 탄생하셨다는 역사성은 우리 믿음의 삶을 견고히 합니다.

저는 오늘도 내 몸을 다 바쳐 하느님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현존하시고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의 은총으로 영원한 생명을 주심을 믿고 바라고 사랑하기에 누구보다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우리 가운데 현존하시는 주님을 믿고 사랑하는 삶을 살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