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의 자기 관리 <마태 23, 13-22.>

오늘 복음에 주님 시대의 바리사이나 율법학자나 지도자들의 위선과 맹목적 삶을 경고하시면서 그들의 잘못으로 악한 결과가 나온다고 하십니다. 국가나 교회나 가정이나 올바른 지도자 결핍증으로 막가파 적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행정, 사법, 입법기관이 제대로 돌아가는 곳이 없어 많은 이들이 심한 고통 중에 살고 있습니다.

교회도 지도자 결핍증으로 하느님의 뜻이 현실 안에 나타나지 못하고 신자를 하늘나라 백성이 아니라 지옥의 자식으로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는 지도자란 사람들이 자기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위선이나 눈먼 지도자로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기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 "왜?"란 질문에 정답을 알려주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왜 세금을 내야 하는지 행동 요령을 바로 인식하도록 알려주어야 합니다. 덮어놓고 따라 하든지 법이니 따라야 한다고 하면 설득력이 없어 이해되지 않아서 행동을 바로 못하게 됩니다.

둘째, 공감이 가는 행동이 있어야 합니다. 지도자 자신이 하는 행동이 진실과 사랑이 깃든 것이어야 공감을 일으키며 서로 깊은 신뢰심을 가지게 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동냥을 청하는 사람에게 돈만 던져 주고 가면 참사랑이 아니라 하시며 손과 몸을 만져주고 눈을 맞추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자기 손만 빠는 어린아이와 눈을 맞추려고 아이 손을 빼고 교황님의 손을 넣으신 행동은 바로 진정한 공감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셋째는 존중심을 가져야 합니다. 하느님이 창조한 인간은 누구 하나도 귀하지 않은 존재가 없습니다. 권력이나 재력가나 명성이 높은 사람만이 아니라 사람이면 존중할 줄 아는 사람이어야 참지도자입니다. 주님은 온 세상보다 한 사람의 생명이 더 귀하다고 하십니다.

간단히 이 세 가지, 즉 합당한 이유를 알려주고 함께 살고 서로 긍정적 삶이어야 자기 관리를 잘하는 지도자이며 위선이나 눈먼 지도자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무조건 내가 명령하는 일이니 따르라고 하든지 동정심이나 불쌍해서 보아주는 것이나 받아주는 것이 아니어야 합니다.

저는 오늘도 지도자들이 자기 덕이 없이, 준비 없이 남을 이끄는 삶을 살지 않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