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사랑합시다. <마태 19, 13-15.>

세월호의 참극이 우리에게 바라는 요구는 그들의 죽음을 애도하고, 죽음의 보상을 받고, 원인을 규명하여 사건의 책임자를 벌주는 것들이 아니라 우리의 희망이며 어린이를 사랑함으로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 가지 못한 것을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힘없다고 무시하고 지금 별로 소용이 없다고 등한시하는 것이 어른들의 잘못된 생각이란 것을 깨우치고 앞으로 이런 사건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해결의 결실을 얻어야 합니다. 그래서 같은 배에서 죽은 어른들의 이야기는 없고 어린 학생들의 죽음을 마음속 깊이 아파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는 사랑받아야 할 존재입니다. 보호받아야 할 존재입니다. 이번 방한하신 교황님도 어린이를 사랑하는 모습은 참으로 주님을 똑 닮은 행동입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러 오신 주님과 같이 교황님은 한국을 사랑하시러 오시고 행동 하나하나 사랑이 배여 나오는 모습을 보면서 오시기 전 이런 말 저런 말이 있었지만 참으로 잘 오셔서 희망 없는 나라를 희망으로 가득 차게 하시고 온 국민을 행복하게 하십니다.

오늘 우리 교회는 지금보다 더 어린이를 사랑하고 희망을 두는 사목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교회 예산 중에 자투리 예산이나 쓰다 남은 것만 사용하면 어린이는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교회의 희망이 되지 못합니다. 사목자가 어른들과 어울리며 어린이를 무시하는 것은 마치 오늘 복음에 베드로 사도가 어린이를 데리고 주님 가까이 오는 이들을 꾸짖는 꼴이 됩니다.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의 비유를 어린 양을 잃은 목자가 산과 들을 헤매며 찾아다닌 것같이 오늘의 사목자는 어린이들이 신앙을 잃지 않고 잘 지키도록 이끌 필요가 있습니다. "왜 교회 안에 청년이 없는가?" 걱정만 하지 말고 어린이 때부터 제대로 돌보지 않은 결과라고 생각하면서 반성해야 합니다.

오늘 저는 어린이가 교회의 희망임을 깨닫고 어린이를 사랑하는 이들이 많아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