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안에 다시 살아나신 주님께 감사와 찬미 드립니다.

사도신경 끝에 분명히 “죄의 용서와 육신의 부활을 믿으며, 영원한 삶을 믿나이다.” 그런데 여기는 세 가지 명제가 있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경축하고 믿는 것은 죽은 다음 영원히 사는 것으로 죽은 몸이 다시 살아나는 종말론적 믿음이 아니라 살아서 죽음을 체험하고 다시 사는 삶을 말합니다.

한마디로 죽음 후의 삶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죽음을 겪은 사람들의 삶을 말하며 이는 정의, 진실, 사랑의 삶입니다.

정의가 없는 곳에는 힘없고 가난한 사람은 죽음에 이르는 병으로 죽어 갑니다. 정의가 있어야 이런 사람들이 살아날 수 있습니다. 부활한 삶을 산다는 말입니다.

죄의 용서를 받지 못하면 죄에 억눌려 죽게 되지만 자비로 용서를 받으면 다시 살아날 희망이 있습니다.

사랑의 정의는 생명입니다. 사랑을 받지 못해서 죽어가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외로운 사람, 왕따 당하는 사람,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은 스스로 죽음을 택합니다.

이런 죽음에서 살아난 사람이 부활의 증인이 되고 부활의 참 의미는 죽은 사람이 살아나는 기적이 아니라 우리의 생활 안에 현존하고 있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이 어디 계십니까?

죽어서나 만나게 될 주님이실까요?

주님은 여기 우리가 사는 현장에 살아 움직이십니다. 승천하시어 성부 오른편에 앉아 세상 종말을 기다리며 엄한 심판을 기다리시는 분이 아니라 미사성제 안에 살아계십니다.

살아서 죄의 용서와 일치와 사랑을 주시는 분이 십니다.

우리가 미사 끝에 "가서 복음을 전하시오." 하지만 실천합시다. 그리스도의 평화를 나눕시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복음이란 바로 부활하신 주님을 전하고 실천하고 찬미하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살아계신 주님을 전하고 실천하고 찬미하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 안에 주님이 부활하시고 우리 안에 부활하신 주님이 현존하십니다.

형제 안에 살아계신 주님을 발견하는 사람은 믿음을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우리도 말과 행동으로 주님이 참으로 부활하셨다는 것을 보여주는 삶을 살아가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