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의 소리 <요한 5, 31ㅡ47.>

양심은 하느님의 소리이며 각 사람을 선과 악으로 갈라놓는 판결자입니다. “ 너희를 고소하는 이는 너희가 희망을 걸어온 모세다.” 각자의 양심은 각자를 선으로 이끌고 있지만, 양심을 거스르면 양심은 가차 없이 나를 단죄합니다. 모세의 법은 이스라엘 백성을 하느님께 인도하지만, 하느님을 거스르면 십계명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심판합니다. 고백성사 전에 성찰하려고 하면 십계명을 하나하나 기억에 떠올리며 성찰을 하듯이 양심 성찰이 우선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삶을 바르게 하고 주님을 온전히 따르기 위하여 구약과 신약의 하느님 말씀을 듣게 합니다. 이로써 우리 각자의 양심 안에 더 분명한 삶의 지침서를 가지고 하느님의 소리를 분명하게 깨닫게 하십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복음과 기쁨이란 151에 “하느님의 말씀이 자신의 삶에 와 닿지 못하게 한다면, 그 말씀이 자신을 반성하도록 이끌지 못한다면, 그 말씀이 자신에게 권고가 되지 못한다면, 그 말씀이 자신을 흔들어 놓지 못한다면, 그 말씀과 같이 기도하는 시간을 내지 못한다면, 그는 분명 거짓 예언자요, 사기꾼, 협잡꾼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하셨습니다. 양심 안의 하느님 말씀을 듣고 가르치고 설교하면서 자기 자신을 올바로 이끌지 못하면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의 고발을 당하듯이 각자 양심이 우리를 고발합니다.

우리가 믿는 주님은 교회를 통하여 양심 교육을 하고 바른 양심으로 살도록 이끌고 있습니다. 전례 생활, 기도생활, 자신을 절제하는 생활, 교회의 모범을 주는 성인 성녀들의 삶은 우리를 끊임없이 바른 양심의 삶을 살도록 이끌고 있습니다. 바로 보고, 바로 듣고, 바로 실천하는 사람만이 각자의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하느님의 소리를 듣고 하느님께로 인도되며 하느님을 닮은 삶을 살게 됩니다.

저는 오늘 각자가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하느님 성령의 소리에 따라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