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이의 하느님 <루카 4, 24ㅡ30.>

태양은 지구 어디나 비추고 영양을 줍니다. 어떤 나라도 태양을 독점할 수 없듯이 하느님은 모든 피조물의 주인이십니다. 비록 이스라엘백성을 통하여 알려지고 계시 되었지만 온 인류를 위한 하느님이십니다. 어느 특정 이가 "하느님은 나의 것이다. 하느님은 나만을 위하여 존재한다."고 생각하면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오늘 복음에 이스라엘 사람이나 주님의 고향 사람만을 위한 분이 아니시고 온 인류를 위하여 오신 분임을 강조하십니다. 권력의 집중현상, 재산의 집중현상, 명예의 집중 현상은 권력자나 재력가나 명예를 지닌 사람들의 것으로 착각하고 자기들만 혜택을 누리려고 합니다. 기득권을 가진 사람이 자기만이 누리려는 욕심으로 보통 사람은 늘 변두리에 소외시키고 있습니다.

"온 세상에 가서 전하여라." 하심 같이 하느님의 은총은 모든 이에게 돌아가야 합니다. 교회 안의 사제나 주교는 하느님의 것을 자기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현 교황께서 사제는 신자의 심부름꾼이어야 한다고 하였듯이 교회의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은 늘 섬기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올바른 사목자의 자세는 제단 주위에만 있지 않고 양들이 있는 곳에 있어야 합니다. 얼마 전 "행동하는 예수"란 책을 김근수 평신도 신학자에게 선물 받고 내용을 살피다가 '주님은 모든 이의 주님이시다. 먼저 생각하고 주님을 닮으려는 사람은 모든 이의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다른 이를 섬기는 사람은 섬김을 받아야 할 사람과 같이 있어야 합니다. 주님은 구원해야 하는 사람 옆에 언제나 현존하셨습니다. 요사이 인터넷을 통하여 물품을 구매하고 홈뱅킹으로 은행에 가지 않아도 은행 일을 보는 시대에 인터넷을 통하여 통교하는 것은 현대적 사명입니다. 메스 메디아의 역할은 오늘날 없어서는 안 되며 모든 현실에 접근하는 방법입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홈페이지에 글도 올리고, 페이스북도 들어가고, 카톡도 하고, 인터넷신문도 보면서 세상과의 접근을 시도합니다.

마태오 복음 25장 최후 심판에 대한 말씀을 전하는 주님은 그 외 실질적으로 감옥에 갇힌 이, 헐벗은 사람, 외국인<나그네>, 굶주리는 사람, 외로운 사람, 소외된 사람을 찾아보아야 한다고 하십니다.

오늘 하느님을 감실에 가두어 두지 말고 밖으로 나가 고통당하는 현장에 살아 계셔서 움직이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