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의사 <마르코 8, 22ㅡ26.>

어느 날 눈이 침침하여 안과병원을 찾아 의사를 만나니 "하루빨리 수술 준비를 하고 수술을 해야 합니다." 영문도 모르고 정한 시간에 병원에 가니 수술 준비를 하고 수술대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며칠 늦었으면 한쪽 눈이 실명될 뻔했다고 하며 다른 한쪽도 몇 년 후에 수술해야 한다기에 3년 후 참으로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요사이는 안경도 수차례 바꾸어 끼고 미사 때, 성무일도 때 기도서를 보게 됩니다. 감사할 일입니다.

현대는 많은 병을 현대 의술로 치유할 수 있어졌습니다. 그러나 수술실에 들어갈 때나 나와서도 주님의 은총을 기도합니다. 주님의 인도 하심이 아니면 나는 지금쯤은 눈을 제대로 볼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어느 날 의사 선생과 환자가 언쟁하면서 자기는 돈이 없어 수술비도 없고 지금 장애 증명서를 해주면 보조금을 받게 되니 눈 수술 말고 증명서 하나 떼어 달라고만 하니 "당신 그대로 두면 장님이 됩니다." 해도 막무가내여서 옆에서 보기에 딱했습니다. 안 보이는 눈을 보게 하려면 눈을 고치겠다는 원의가 있어야 하고, 의사의 말을 잘 들어야 합니다.

요사이 안과 병원에 가면 동공을 키우는 약을 넣고 아무것도 잘 안 보이나 의사선생님에게는 필요한 조치입니다. 주님께서 두 눈에 침을 바르고 했듯이 치료의 방법을 따라야 합니다.

우리는 영성의 눈을 뜨고 사물을 바로 보아야 합니다. 절차상의 일을 거부하지 말고 의사의 명령에 따라야 치유할 수 있습니다. 안과의사에게 순종하듯 주님의 이끄심에 따라 살면 영적 눈이 활짝 열려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게 될 것입니다.

오늘도 여러 가지 일에 눈이 가려 보지 못하는 이들이 장애물을 없애고 있는 그대로 보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