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단력 <마태 5, 17ㅡ37.>

주님께서 "너희가 차지도 뜨겁지도 않고, 미지근하면 뱉어버리겠다." 오늘 복음에도 “예” 할 것은 "예"라 하고 "아니요." 할 것은 "아니요." 하지 않으면 악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하십니다.

미지근한 행위는 수도자이면서 수도자 아닌 것같이 사는 사람, 순명 서원을 하고 순명하지 않는 사람, 기도의 사람으로 살려고 서원하고도 주님을 찬미하는데 게으른 사람, 아니면 아니지 수도자도 아니고 평신도도 아닌 삶을 살면 "예"하고 공동체 앞에서 서원한 수도자가 아닙니다. 수도자 아닌 것처럼 살려면 수도원 나가는 것이 더 좋은 것입니다.

신자 생활도 세례성사 후 냉담하거나 열심하거나 둘 중의 하나여야지 "더럽게 열심한 사람"이란 어느 신부의 책에서는 이런 말을 합니다. 미사의 의미도 모르고 성당에 오며 가는 사람, 초자연적 감각을 잃어버리고 인간적 감각으로 사는 사람, 하느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사람을 믿어 사람 따라 믿음이 왔다 갔다 하는 사람, 하느님을 찾는 것이 아니라 인간적 친교를 위하여 성당에 나가는 사람, 축구 경기를 하는 사람이 헛발질, 권투 경기를 하는 사람이 헛손질하면 경기에 패하고 마는 것같이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면 실패의 원인이 됩니다.

하루는 부자 청년이 "무엇을 하면 영생을 얻겠습니까?"

부자 청년은 버려야 하고, 벗어나야 하고, 초월해야 합니다. "아니요" 하고

세상의 재물과 권력과 명예를 버려야 하고,

모든 고통을 벗어나야 합니다. 즉 자기를 벗어나야 하고,

세상을 초월하여야 합니다.

"예" 하는 것은 주님을 따르는 것입니다.

십자가를 져야 하고 십자가의 많은 수모를 감당해야 하고 아버지의 뜻을 따르는 것입니다.

율법의 완성은 서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가난한 이를 위하여 자기를 내어주는 사람만이 영생을 얻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