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있는 존재 <마르코 7, 24ㅡ30.>

우리는 가장 가까이 있는 태양의 빛을 받아 생명을 유지하면서 감사하는 마음 없이 하루를 지냅니다. 나를 기르고 낳아주신 부모님의 은공을 무심히 지내면서 조금만 은혜를 입은 사람에게 감사하고 은혜를 갚아주려고 합니다. 오늘 주님은 이교도인 시리아 페니키야 여인에게 “먼저 자녀들을 배불리 먹여야 한다.” 하시면서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은혜를 베풀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자기 가까이 있는 사람을 무시하고 멀리 있는 사람을 잘 챙기는 사람이 있습니다. 가정에서는 냉정하고 원리 원칙대로 하면서 바깥에 있는 사람에게 친절하고 원칙 없이 사랑을 베푸는 사람이 있습니다. 밖에서는 인심이 좋으나 안에서는 인색한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대한민국 민주시민으로 살면서 그 혜택을 받으면서 저 먼 이북 공산당을 숭배하는 이들은 내가 사는 나라에서 살지 않고 이념 때문에 나라를 배신하는 사람들이 가까이 있는 사람을 따르지 않고 멀리 있는 사람을 따라 살아 자신이나 가까이 있는 사람을 섭섭하게 합니다.

우리에게 가장 가까이 있는 존재는 누구일까? 부모도 아니고 형제도 아니고 나에게 생명을 주시고 살게 하시고 영원한 생명을 약속하신 하느님이 아니신가요. 우리 수도자는 아침 일찍 일어나 찬미 찬송의 기도를 드리며 하루에도 몇 차례 하느님 대전에 나가 감사, 청원, 보속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저의 시간 공간 안에는 가장 가까이 주님이 현존하심을 굳게 믿고 손을 내밀어 주님의 손을 잡고 입을 여러 말을 하고, 귀를 열고, 주님의 소리를 듣고, 주님과 길을 함께 가면서 사는 것이 나의 일이며 행복입니다.

어떤 순간이라도 내 곁에 나와 함께 계시는 주님을 찾아보고 주님과 함께 사는 행복을 누리지 않으시렵니까? 마음만 먹고 찾기만 하면 어디나 어느 때나 주님을 찾아뵐 수 있습니다.

오늘도 믿는 모든 이가 주님을 가장 가까이 찾아 모든 것을 함께 하는 삶을 살도록 기도합니다. 감사, 찬미, 찬송의 삶을 살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