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헌의 삶 <루카2, 22ㅡ40.>

주님이 주신 것을 돌려드리는 삶을 통해 또다시 은총으로 돌려받는 것이 주님에게 드리는 최상의 예배이며 찬미와 찬송의 삶입니다. 오늘 주님의 봉헌 축일 우리는 봉헌의 삶을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봉헌과 봉사는 다르게 사용되는 말이지만 봉헌은 봉사적 삶을 전제로 합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힘, 재력, 영예는 자기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온전히 남을 위한 것입니다.

요사이 프란치스코 교황님이나 염 추기경이나 매스컴에 오르내리는 말은 가난한 이들을 위한 교회 지도자의 행보입니다. 참 봉헌은 내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필요가 되어 주는 것입니다.

부모에게 용돈을 받아 필요한 곳에 사용하는 자녀도 부모에게 선물을 드리는 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일입니다. 절약하고 적은 용돈을 모아 생일 선물이나 이름있는 날 부모에게 드리면 부모님은 행복이 더합니다. 세상 만물이 모두 주님의 것이지만 하느님에게 예물을 준비하여 드림은 하느님의 사랑에 사랑으로 보답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봉헌은 물건이 아니라 우리 자신입니다. 수도자나 성직자가 미사 전례 때 헌금을 내지 않는 것은 청빈으로 돈이 없어서가 아니고 자기 자신을 주님께 서원 때 봉헌하였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이 원하시는 봉헌은 우리 자신이 산 제물로 바쳐지는 것입니다. 아침 시간 일어나서 두 팔을 들고 "주님! 오늘 하루를 주님께 봉헌합니다."

저는 십자가 앞에서 주님의 발을 붙들고 “주님 당신이 아버지께 봉헌되신 것같이 저를 받아 주십시오. 오늘도 더 가난한 마음으로 주님을 위하여 살고 힘든 일, 어려운 일을 모두 봉헌합니다.”라고 기도하며 하루가 시작됩니다. 주님은 진정 나를 원하십니다.

오늘도 봉헌의 삶을 살려는 사람들이 자기를 봉헌하면서 주님을 위하여 살고 죽을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