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힘을 받은 사람. <요한 1, 29ㅡ34.>

우리는 모두 하느님의 힘으로 살기 시작했지만, 성령을 받아 새로운 정화수를 끼얹어 죄를 씻고 새 마음을 가져야 더 힘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어제 고아본당 레지오 간부들이 피정을 와서 저녁에 집으로 돌아가면서 새로운 신앙생활을 시작하는 것처럼 용기가 난다고 하였습니다. 오늘 복음에 물로만 세례를 주던 요한이 주님은 성령으로 세례를 주는 분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세례성사 때 이미 성령을 받았지만, 견진성사를 받아야 하는 것은 새로운 마음을 성령을 통해 받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가 매일 음식을 먹지 않으면 힘을 쓰지 못하는 것 같이 하느님의 힘을 매일 받아야 합니다. 에제키엘서 36장 26ㅡ 27 에 "나의 기운을 너의 속에 넣어 주리니 그래야 너희는 내 법을 지키고 실천할 수 있다."고 하십니다.

하느님의 힘을 어떻게 받을 수 있을까? 하느님의 사랑을 의식하는 사람은 힘을 받고 새로운 정신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누구나 사랑받는다고 생각하면 어려운 일 없이 해 나갈 수 있지만, 사랑을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아무것도 하지 못합니다.

주님은 아버지의 사랑이 극진하다는 것을 알고 계셨기에 십자가의 죽음까지도 감당하셨습니다.

짐승도 주인이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 죽기를 각오하고 주인을 따르며 주인의 충복이 됩니다. 의식을 가진 사람은 짐승보다 더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알아 사랑하는 이에게 충실하고 그의 뜻을 따르고 실천합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받고 산다는 것을 의식하는 사람만이 하느님의 힘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누구나 자기 일상 삶 안에 하느님의 사랑을 순간순간 체험함으로써 하느님의 힘을 받아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며 살아갑니다.

저는 오늘도 주님을 믿는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힘으로 살아가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