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자를 위하여 <마르코 2, 13ㅡ17.>

오늘 주님은 "나는 죄인을 부르러 왔다."고 하시며 죄인들과 어울려 식사도 하시고 대화를 나누셨다. 병원에 환자들이 모이지 않으면 병원의 존재 의미가 없고 병자를 피하는 의사는 의사로서 자기 의무를 다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주님은 주님을 필요로 하는 죄인, 가난한 사람, 억압받는 사람 곁에 함께 계십니다. 교회의 현주소도 가난한 이와 함께 하는 것입니다.

정의구현 사제는 정의가 없는 곳에서 정의를 부르짖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방법은 도전과 전쟁이 아니라 대화와 설득의 방법을 사용하여야 합니다.

그들의 손에는 자비와 사랑의 정신이 깃들고 정의를 구현하려면 교회와 함께 이루어야 합니다. 독자적 방법이나 누구를 제거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화합과 일치를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교회를 분열시키며 함께 생각하지 않고 행동하지 않는 사람을 비난하면서 정의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병자를 고쳐주고 죄인을 용서하고 부족한 사람을 이끌고 가는 길입니다.

병든 사회를 개선하려면 그 병든 사회에 들어가 스스로 정화의 도구가 되어야 합니다. 우월감이나 강한 힘으로 억압한다고 정화되는 것이 아닙니다. 정의의 바탕은 사랑입니다. 정의의 바탕은 하느님이십니다. 사랑의 하느님 일치의 하느님을 믿는 사람은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교회 지도자가 잘못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같이 잘못하면 분열이 일어납니다. 분열을 만드는 사람은 둘이 모두 죄인이며 병이 든 사람입니다. "네 탓이다." 하지 못합니다.

주님은 죄인을 감싸주시는 분입니다. 죄인을 찾아 나서는 분이십니다. 죄인과 어울리는 분이십니다. 우리도 죄인들과 함께하면서 그들의 고통에 동참하는 것이 참다운 그리스도 신자입니다. 정의를 부르짖는 사람이 위선자일 수 있습니다. 자기는 정의를 지키지 않고 남만 정의를 지키라고 하기 때문입니다. 가난한 사람을 위한다면서 자기는 배부르게 먹을 것을 다 찾아 먹으면 가난한 사람을 위해 산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오늘 저는 주님을 따르려고 나선 사람들이 사랑과 자비로 일치의 길을 가도록 기도합니다.

또한, 사랑이 넘치는 정의가 실현되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