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하신 분 <요한 3, 31ㅡ36.>

하느님은 초월하신 분이시라고 해서 세상과 동떨어진 분이 아니시고 오히려 세상 안에 현존하시는 분이십니다. 오늘 복음에도 “위에서 오시는 분은 모든 것 위에 계신다. 하늘에서 오시는 분은 모든 것 위에 계신다.” 우리는 위와 아래라는 상대적 개념을 가지고 있어 위에 있는 것은 아래를 모른다고 생각하거나 서로 관계가 없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위에 계시고 하늘에서 오신 분은 하늘과 땅의 문제를 전부 헤아리십니다.

초월이란 말은 아래 존재하는 것을 완전히 떠나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 위에 계신다는 말씀과 같이 '함께 계신다.'는 말입니다.

무신론자들은 불가지론을 주장하며 신은 우리가 인식할 수 없고 신비로운 분은 인간의 말로 논의할 수 없다는 말을 합니다. 사실 땅에 속한 것으로 신을 논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예를 들면, 과학적 진리를 가지고 신을 논할 수 없고 철학도 신을 논할 수 없습니다. 다만 신을 논하는 신학적 사고가 뒷받침해주어야 합니다. 신학이란 하늘에서 오신 분의 말씀과 하느님의 예언적 계시로 설명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보내신 분께서 하느님의 말씀을 하신다.” 여기서 "우리는 하느님을 보지 못했다. 알 수 없는 분."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하느님은 알아들을 수 있도록 하느님이 사람이 되시어 세상에 오시고 모든 것 위에 계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가끔 종교적 진리에 실망을 느끼고 신앙생활을 중단하려고 합니다. 세상의 일에 빠져서 아니면 세상의 유혹에 넘어가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빙자하거나 하느님의 힘을 감지 못하여 “하느님이 안 계신다.” “하느님이 계시면 이간의 이런 비참한 상황을 허락하시지 않는다.”하며 자기 불신앙을 합리화하려고 합니다. 만일 오늘 복음에 하느님이 아드님을 사랑하시어 그 손에 모든 것을 주시고, 그에게 순종하는 이에게 생명을 얻는다는 것을 알면 모든 것 위에 계시고 초월하신 주님을 믿고 초대 교회의 사람들같이 우리의 생명도 바치지 않겠습니까?

저는 오늘 그리스도에 대한 확고한 믿음으로 하늘에 계신 하느님을 믿고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얻고 생명을 누리기를 기도합니다. 주님은 우리의 모든 것입니다. 희망이며 기쁨이며 행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