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로운 하느님 <요한 20,19ㅡ31.>

오늘 복음에 사도들에게 죄를 풀고 맺는 권한을 주신 것이 마치 '법관이 죄를 판결하면서 범죄를 풀고 맺는 권한' 같이 생각하기 쉬우나 이는 하느님의 자비심을 드러내는 말씀입니다.

'하느님은 죄를 용서하시는 자비로우신 분'이라는 걸 알려주시는 것은 주님의 사명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우리에게도 "너희가 자비로운 사람이 되려거든 하늘의 아버지처럼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하십니다. 고백성사가 이 말씀으로 전해진 권한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잘못된 생각입니다.

이는 자비로우신 하느님을 닮은 우리는 성령을 받아 서로 잘못을 용서하라는 말씀입니다.

미사 시작 '자비송'은 하느님의 자비가 이토록 크시고 주님의 부활로 지옥을 짓밟으시고 죄인의 묶인 손을 풀어주고 < 독서기도 찬미가> '지옥의 신음 처량했지만, 이제는 모든 고통 끝났으니, 하느님의 자비는 영원하십니다.' 이같이 주님의 부활로 지옥의 권세는 힘을 잃고 오로지 하느님 자비만이 우리의 희망입니다.

오늘은 자비 주일입니다. 주님의 부활로 죄는 사라지고 오로지 주님 부활의 믿음을 통하여 세상에 모든 피조물에게 구원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선포하는 밀입니다.

하느님은 용서하지 않는 죄는 없으며 아담의 죄로부터 온 인류의 죄를 용서하시며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하셨습니다. 주님을 만나는 사람은 더욱 쉽게 죄의 용서를 받을 수 있으며 그 만남은 성사를 통하여 더욱 가능하게 합니다. 그중에 가장 큰 것은 미사성제이며 미사를 의식적으로 참례하는 사람에게 더욱 힘이 있고 전례기도 안에 하느님의 자비가 넘쳐흐릅니다.

저는 아침 독서 기도와 아침 찬미기도를 드리면서 자신이 정화되고 깨끗해짐을 느끼고 미사를 통하여 하느님의 힘을 받고 하루의 생활이 행복해지는 것을 느끼며 살아갑니다.

하느님은 우리에게 긴 기도, 오랜 기도 시간을 요구하시는 것으로 착각하지만, 주님은 주님 앞에 언제나 자신이 서 있기를 바라고 마음과 정성과 생각을 온전히 봉헌하는 삶을 바랍니다. 하느님은 마음을 보시는 분이시고 밖을 보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오늘도 저는 하느님의 자비를 받아 모두가 지옥의 문을 쳐부수기를 기도하며 하느님 안에 영원 삶이 있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