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승리 <루카 1,30ㅡ56.>

오늘 마리아의 승천 축일은 인간승리의 표징이며 누구나 마리아를 닮아 죽음에서 승리자가 됨을 알게 합니다. 지상에서 가장 낮은 자리에 계시고 모든 것을 하느님의 뜻으로 받아들인 성모 마리아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르셨고 죽음의 승리자가 되였습니다. 주님은 하늘나라는 세상에서 어린이와 같이 자신을 낮추는 사람이고 주님의 뜻을 따르기 위하여 십자가를 지고 죽음의 고통도 받아들이는 사람이라고 하십니다. 우리의 어머니인 마리아의 삶이 주님의 말씀대로 살으신 분이십니다. 우리도 인간승리에 동참하려면 같은 길을 걸어야 합니다.

우리는 가끔 자신의 삶을 실패라고 생각하고 하던 일을 거두거나 인생을 끝내려고 합니다. '나는 이렇게 열심히 살았고 이런 일 저런 일을 열심히 하였는데 마지막이 왜 이런 모양으로 남아야 하는가?' 하고 스스로 절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따르고 자신을 낮추며 사는 사람은 실패도 절망도 없이 승리자가 되도록 주님은 이끌어 주십니다.

수사님 병문안 갔을 때 수사님이 병이 들어 몸도 움직이지 못하고 손 한쪽은 완전히 마비되어 손가락만 움직이며 이렇게 사는 것은 사는 것이 아니라고 하며 절망하기에 "그래도 간병사가 있고 먹고 싶을 때 먹여주고 변을 보아도 다 처리해주고 늘 옆에 사람이 있는데 낮은 자세로 감사와 찬미를 드리는 것이 지금껏 수도자로 사신 결과가 아닙니까?" 하고 말을 하고 용기를 주었지만 나 스스로도 한 번 깊이 생각하며 수도원으로 돌아왔습니다.

누구나 이런 처지에 이르면 실망하고 절망하고 슬픔이 닥치지만 성모님의 승천을 인간 승리로 보면 우리도 승리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하겠습니다. 그것은 잘 먹고 열심히 운동하는 것 이 아니라 자신을 더 낮추고 마음과 열정을 다해 하느님의 뜻을 따르도록 노력하는 길밖에 없습니다.

오늘 성모 마리아 승천으로 피조물이지만 하늘나라에서 인간 승리가 이루어짐을 믿고 바라고 사랑하면서 오늘의 모든 고난을 극복하기를 기도합니다. 성모 승천을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