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찾기 <마태18,1ㅡ5,10,12ㅡ14.>

어렸을 때 소풍 가면 놀이 중에 보물찾기는 즐거운 소풍을 더욱 흥미롭게 합니다. 어떤 아이는 많은 보물 종이를 찾아 좋아하고 어떤 아이는 하나도 찾지 못해서 우는 아이도 있습니다. 그중에 착한 아이는 많이 찾은 것을 나누어 주기도 하지만 욕심을 부리는 아이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시간은 즐겁고 보물은 대개 잘 모르는 곳에 숨겨 놓으며 보물을 찾으려면 구석진 곳 돌 밑을 찾아야 합니다.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보물은 거창하고 드러난 사람이 아니라 숨겨지고 알려지지 않으며 드러나지 않은 사람에게서 발견됩니다. 빛 좋은 개살구란 말이 있듯이 겉모양으로 사람을 판단하거나 평가하면 귀중한 것을 찾지 못하고 지나치게 됩니다. 우리 선교사의 사명은 잃은 양을 찾아 나선 사람입니다. 가난하고, 억눌려 있고 무거운 짐을 지고 허덕이는 사람을 찾아 위로하고 용기를 주고 기쁜 소식을 전하는 것입니다.

그들을 찾아 얻고 우리 자신이 즐기려는 것이 아니라, 찾아 얻은 이들이 기뻐하고 행복해지도록 이끄는 것입니다.

숨겨진 이들이 손을 흔들고 구원을 청하지만 우리는 보지 못하고 지나쳐 버리고 더 큰 것을 찾아 헤매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어느 날 부자가 된 사람의 강의를 듣게 되었는데 돈이 여기저기 많이 있으나 사람들은 지나쳐 버리고 보지 못하고 버려둔다고 합니다.

돌 하나 풀 한 포기 모두가 돈이라고 합니다. 사실 산과 들에 핀 푸성귀나 꽃들이 약초가 되고 건강식품이 되는 것을 보면 돈이 안 되는 것이 없습니다. 10년 전에 트라피스트 수녀원에 지도신부로 있을 때 수녀원의 원로가 “신부님 한 달러도 아껴야 합니다.” 인상 깊게 받아들였습니다.

어린이가 나라의 보배라고 하면서 마구 굴리고 제대로 교육을 하지 않으면 많은 것을 잃어버립니다. 자기에게 잃어버려서는 절대 안 되는 것은 자기 자신이며 자신 안에 숨어 있는 재능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남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것을 찾아야 다른 이의 행복을 찾아 줄 수 있습니다. 시각 장애인이 시각 장애인을 인도할 수 없듯이 자신을 보지 못하는 사람은 다른 이도 보지 못합니다.

오늘 저는 잃어버린 양의 비유에서 보잘 것 없는 것 안에서 보물을 찾을 줄 알고 자기 자신 안에 숨어 있는 보물을 찾아 기쁨과 행복의 삶을 살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