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이란 없다. <루카 6, 6ㅡ11.>

취할 수도 없고 나눌 수도 없는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 “손을 뻗어라.” 하시며 정상적인 사람으로 치유해주셨습니다. 요사이 전 전 대통령의 재산 환수 문제는 장안의 화제가 되어 있어 내놓으라고 하는 사람과 못 내놓겠다고 온갖 방법을 다하며 재산을 숨기던 사람이 이제 자기 집까지 내놓아야 하는 처지까지 왔습니다. 내 재산이 27만 원밖에 없다고 하던 사람이 손이 오그라든 사람처럼 움켜쥐고 숨겼던 것이 드러났습니다. 가진 것이 없어져 서운하지만 원래 자기 것이 아닌 것을 자기 것처럼 행세하다가 모두 빼앗기게 되었습니다.

권력의 자리를 자기 것이라고 착각하고 권리를 남용하는 사람은 결국은 권좌에서 내려와야 합니다.

어떤 이는 많은 재산을 자기 것이라 하지만 어느 날 하느님의 부르심으로 빈손이 됩니다.

어떤 이는 명예를 얻고 자만심으로 자기 자랑을 하지만 더 뛰어난 사람에게 자기 명예를 내주어야 합니다.

오늘의 신지식이 내일이면 낡은 지식이 되어 버리고 오늘 유명하게 유행하던 것이 내일이면 잊혀진 것이 됩니다.

손이 오그라든 사람이 손을 펴고 좋은 일을 많이 하고 남을 해치지 않고 목숨을 구하고 살리는 일을 하게 되듯이 우리도 오그라든 손을 펴고 봉사적 삶을 통해 섬기고 나눔의 삶을 통해 서로 살고 친교의 손으로 모두 하나 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누구나 해야 할 일을 앞에 놓고 조건을 붙이는 사람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며 자기 것을 먼저 찾고 나머지 시간이나 남는 것으로 나누려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기본적 생각은 '내 것은 아무것도 없다. 모두가 남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애국 애족, 모든 이를 살리는 일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오늘도 오그라든 손을 펴고 봉사하고 나누고 친교를 맺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