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장미는 담벼락에 맞대놓고 키우지 않나요?
수도원에 와서 항상 의아해 했던게
장미를 왜 여기다 키우나 했던 겁니다.
그런 제 생각을 증명이나 하듯이
매년 여름 장미는 꽃을 틔우자마자
그 강한 햇살에 다 타버리더라구요.
그래도 요 며칠동안은 비가 내리고 계속 흐렸던 덕분인지
아직 장미꽃잎이 꽤 많이 살아있었습니다.
물론 오전 한나절만에 벌써 타기 시작했지만요.
그래서 더 타기 전에 재빨리 사진 한 장을 찍었습니다.
너무 자세하게 찍으면 군데군데 장미꽃잎이 그을리기 시작한 모습이 눈에 들어와
전체적으로 크게 찍었습니다.
분홍, 빨강, 하얀 장미꽃들이 오래오래 싱싱했으면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