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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07-15 21:15

수사님들 힘내세요

글쓴이 :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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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님들 안녕하세요?

용기를 내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늘 커다란 느티나무 그늘처럼

우리 곁에 변치 않고 기도와 노동을 통해 저희 신자들과 함께 해오신 수사님들의 삶에 감사와 사랑을 드립니다.

수사님들의 아름다운 기도 소리에 매료되어 늘 그곳을 고향처럼 여기며 살아갑니다.

갑작스런 수도원 화재 소식을 듣고 안타까워 하던 때가 어제 일 같은데,

홈페이지에 와서 사진을 보니 이제 새롭게 하나 둘 변화의 길을 시작하시는 모습이 참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지난번 수도원을 방문했을 때 어느 수사님이 화재와 역사에 대해 설명해 주시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아마 처음 그 건물을 지었을 때에는 주변에 초가집들이 대부분이었을 텐데, 여러 층으로 건물을 짓고, 실내에 화장실이 있는 그런 웅장한 건물에서 여러명이 함께 산다는 것이 호사스럽게 느껴졌을지도 모르겠지만,

50년이 지난 지금은 우리와 비교해서 뜨거운 물도 변변치 않게 나오던 목조 건물, 쉽게 불에 활활 타버린 그런 건물이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 속에서도

기쁨과 행복 속에 살아가시던 수사님들의 삶에 존경과 사랑을 드립니다.

시간이 흘러가고, 사람들이 변화되어도

늘 그자리에서 같은 옷을 입고 기도하며 살아가시는 수사님들이 계시기에

죄많은 우리가 살아갈 힘을 얻는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예전에도 그랬듯이

새로 지어지는 수도원은 수사님들만의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고향이요, 우리 모두의 영혼이 쉴 수 있는 모든 이들을 위한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것은 작지만 저의 정성을 드리면서 거는 기대이기도 합니다.

수사님들만을 위해서 그렇게 큰 건물을 짓는다는 것이 아니다는 것을 알기에

우리 교회 모든 신자들은 없는 가운데에서도

조금씩 보태어서 힘을 모으는 것입니다,

진정 우리 영혼의 쉼터를 마련하기 위해서.....

수사님들 힘내세요.

그리고 우리 위해 기도 많이 해주 세요.

오늘도 너무 힘들어서 눈물이 났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늘 함께 하시고

제가 좋아하는 수사님들이 늘 그곳에서 기도하고 계신다는 것을 생각하며

이겨냈습니다.

제가 잘못한 것이 아니라, 모순된 세상의 악인 걸요...

말이 두서가 없습니다.

암튼 그저 그곳에서 수사님들이 우리 위해 기도하신다는 것만으로도 힘이 됩니다.

수사님들께 힘내세요 하고 말한 것은 어쩌면 제가 힘을 내고 싶어서 그랬나 봅니다.



광야 08-07-16 08:10 '하늘'님의 글을 읽으니, 이사야서의 한 말씀이 떠 오릅니다. 주님은 영원하신 하느님, 땅끝까지 창조하신 분이시다. 그분꼐서는 피곤한 줄도 지칠 줄도 모르시고, 그분의 슬기는 헤아릴 길이 없다. 그분께서는 피곤한 이에게 힘을 주시고, 기운이 없는 이에게기력을 북돋아 주신다.(40, 28b - 29) 고맙습니다. '하늘'님의 글을 읽으니, 이사야서의 한 말씀이 떠 오릅니다. 주님은 영원하신 하느님, 땅끝까지 창조하신 분이시다. 그분꼐서는 피곤한 줄도 지칠 줄도 모르시고, 그분의 슬기는 헤아릴 길이 없다. 그분께서는 피곤한 이에게 힘을 주시고, 기운이 없는 이에게기력을 북돋아 주신다.(40, 28b - 29) 고맙습니다.